매일신문

털려던 상점에 갇힌 불운의 캐나다 강도

야구 방망이로 무장하고 편의점을 습격한 캐나다의 한 복면강도가 종업원의 재빠른 대처로 가게에 갇혀 붙잡혔다고 15일 CBC 방송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셉 심스(29)는 인적이 끊긴 밤 10시30분께 마스크를 쓰고 앨버타주 에드몬튼 중심가의 코너 푸드 스토어 상점에 침입했다. 심스는 혼자 가게를 보고 있던 여성 점원을 위협해 현금출납기를 열도록 했다.

점원이 주저하자 그는 흉기로 들고온 플라스틱 야구 방망이로 현금출납기를 내리쳤다. 이것이 그에게는 불운의 시작이었다. 현금출납기가 망가지면서 잠겨버린 것이다.

심스는 직접 카운터로 넘어가 출납기 서랍을 열려고 시도했고 그러는 사이 점원은 상점을 살짝 빠져나왔다. 점원은 이웃사람 4명에게 도움을 요청해 상점의 앞·뒷문을 모두 잠근 뒤 경찰에 연락했다.

뜻하지 않게 상점에 갇힌 그는 지붕을 통해 탈출하려고 천장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출구를 찾다 발을 헛디디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천장이 무너지면서 일어난 많은 먼지가 천식을 앓아온 그에게는 재앙이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그는 바닥에 쓰러져 호흡곤란 증상을 겪고 있었다. 경찰은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받게 했다. 심스는 강도와 무기 소지, 범죄를 위한 변장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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