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기력한 오리온스, 6위로 내려앉아

대구 오리온스는 무기력함 그 자체였다.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KTF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경기에서 초반부터 잦은 실수와 불안정한 슛을 보이며 끌려다닌 끝에 79대107로 대패, 10승10패로 승률 5할에 턱걸이하며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부산KTF는 13승(7패)째를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쿼터 중반까지 접전을 벌이던 오리온스는 1쿼터 후반 폴 밀러가 두 개의 패스를 놓치며 흐트러졌고 김병철 등의 슛이 림을 외면했다. 2쿼터 들어 오리온스는 피트 마이클(34득점)의 분전이 이어졌으나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계속된 반면 KTF는 애런 맥기(22득점·8리바운드), 신기성(13득점·10어시스트) 등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하며 48대3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오리온스는 가드 김승현의 부재로 공격 조직력이 흐트러져 마이클의 공격에 대부분 의존했고 오용준 김병철 등은 자신감을 잃은 상태에서 슛을 쏴 봤으나 허사였다.

3쿼터 5분이 지날 무렵, 오리온스는 KTF의 신기성 등에게 연속 9실점, 49대 70으로 점수 차가 20점대로 벌어졌고 4쿼터에 들어선 전의를 상실, 30점 가까이 점수 차가 벌어지며 무릎을 꿇었다.

KTF는 4쿼터 후반 들어 연습게임하듯 경기를 했고 패배를 절감한 오리온스 김 진 감독은 입술을 깨물고 말없이 코트를 바라봤다. 그는 3분여를 남기고 피트 마이클을 아예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줘야만 했다.

안양KT&G는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 단테 존스의 끝내기 슛으로 78대77로 이겼다. 9위 KT&G는 최하위 KCC에 한게임 차로 앞섰고 삼성은 울산 모비스에 반게임 차 뒤진 3위가 됐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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