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도 따고 주머니도 두둑해지니 일석이조다.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목에 건 각국 선수들이 정부나 기업 등으로부터 받는 포상금 덕에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한국은 대한체육회가 대회 기간 동안 일정액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대한체육회는 금메달을 딴 선수와 임원에게 대회 기간 중 개인전과 단체전에 따라 1천 달러(약 95만 원)~500달러, 나머지 메달리스트에게는 200~300달러를 이미 나눠줬다. 또 협회와 연맹, 각 소속팀, 시·도 체육회에서도 포상금과 격려금을 준다.
금메달을 딴 남자 배구 대표팀은 1억 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수영에서는 금메달 1천만 원, 은메달 200만 원, 동메달 100만 원의 포상금이 책정됐다. 아시아신기록과 한국신기록을 세우면 각각 500만 원, 100만 원 추가. 박태환은 수영 3관왕에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거둬들였고 아시아신기록도 2개 세웠으니 모두 4천500만 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육상은 금메달 2천만 원, 은메달 1천만 원을 지급하고 조정은 사상 처음 금메달을 딴 신은철에게 격려금 8천만 원을 주기로 했다.
오일달러 왕국인 개최국 카타르도 큰 손의 면모를 과시했다. 금메달리스트는 정부와 정보통신사인 Qtel로부터 25만리얄(약 6천500만 원)을 격려금으로 받는다. 은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에게는 각각 10만리얄(약 2천600만 원), 4만5천리얄(약 1천170만 원)이 주어진다.
정부가 거액의 포상금을 약속한 대만. 종목을 불문하고 금메달리스트는 1인당 8천500만 원을 받는다. 한국팀에게 망신을 톡톡히 주며 우승을 차지한 야구의 경우 코칭 스태프를 포함한 26명에게 모두 22억 원이 돌아간다. 거의 전 종목에서 아시아 최강 수준을 자랑한 중국은 금메달리스트에게 1만 위안(약 118만 원)을 준다.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예외는 아니다. 태국은 정부에서 모두 400만 달러 상당의 선수 포상금을 준비했다. 태국 돈으로 약 1억4천70만 바트, 우리 돈으로 약 37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금메달리스트에게는 100만 바트(약 2천700만 원)가 주어지고 은·동메달리스트는 각각 50만 바트(약 1천340만 원), 20만 바트(약 520만 원)를 받는다. 필리핀의 경우 금메달에 150만 페소(약 2천850만 원)의 격려금이 걸려 있다.
또 요르단의 아시안게임 역대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바키트 모하메드(태권도 남자 54㎏급)는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가 4만 달러(약 3천700만 원)의 격려금을 주기로 발표해 기쁨이 배가됐다.
도하에서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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