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잘 고르면 횡재, '1000원 숍' 인기

1천 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불황이 계속되면서 얇아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 '1천 원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천 원짜리 상품만 전문적으로 파는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3일 대구시 중구 반월당 지하 메트로센터에 위치한 한 액세서리 전문점. 반지, 목걸이, 귀고리 등을 고르는 여성들로 북적였다. 4개월 전 문을 열었다는 이 가게는 비즈공예로 만든 500여 종의 각종 액세서리를 1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물건을 고르고 있던 이점희(52·대구시 북구 복현동) 씨는 "1만 원짜리 한장이면 10가지의 다양한 액세서리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멋을 내기 위해 자주 찾는다."면서 "싼 가격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고 귀뜸했다.

주인 윤인석(41·여) 씨는 "손님들의 연령대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면서 "실속파 여성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메트로센터의 한 1천 원 전문판매점에도 손님들이 많았다. 머그컵, 시계, 액자, 장난감, 음반 등 1천여 종의 각종 생활용품이 개당 1천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성고객이 특히 많은 이 가게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밥공기, 대접 등 주방용품.

점원 김지민(38·여) 씨는 "가격이 싼 데다 품질도 좋다."면서 "손님들이 구경하러 들어왔다가 부담없이 여러 가지 물건을 구입해 간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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