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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맞춤달력 '이색달력'

달력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기업들이 무료로 배포하는 달력에 만족하지못해 직접 찍은 사진이나 그림, 혹은 가족사진을 넣은 '나만의 달력'을 직접 제작하는가 하면 향기나는 기능성 달력이나 10만원이 넘는 명품달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날짜를 확인하는 기능 만으로는 벽에 걸어둘 수 없다. 달력자체가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취미를 살린 분재달력과 요가달력, 건강달력, 골프달력 등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음식달력은 지역별 대표음식을 골라 조리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해둔 것으로 실용성을 겸비하고 있다.

매일신문이 올해 만든 달력은 60년대 생활상을 담은 보도사진으로 꾸며 옛기억을 새롭게 하기도 한다. 반월당 언덕배기에서 손수 만든 '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과 수성못유원지로 소풍가는 아낙네의 풍경 등은 향수를 일으키게 한다.

'토토로' 등의 만화캐릭터 달력과 고양이 등 동물달력, 동화로 꾸민 동화달력 등도 어린이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팬들은 오드리 햅번과 마릴린 먼로 등이 출연한 영화의 명장면들로 엮은 영화달력들에도 눈길이 갈 만하다. 이런 달력들은 대부분 수입달력이다.

대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소량제작하는 명품달력은 '프라이빗고객' 혹은 VIP용으로 제작되고 있다. 10만 원이 넘는 명품달력은 이철수 등 유명작가의 판화나 그림을 최고급 종이로 인쇄, 액자로 만들 수도 있을 정도의 명품이다. 일반적인 달력에 쓰는 백상지나 아트지가 아니라 t당 300만 원이 넘는 최고급 특수지를 사용한다. 이런 명품달력 한 두개쯤은 받아야 'VIP고객'으로 대접받는 게 현실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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