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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의 '신뢰'…행정·정무부지사 교체설 일축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체제 출범 6개월에 접어든 이달 초부터 도청 안팎에서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행정·정무 부지사 교체 여부였다. 공무원들은 물론 지역민들도 두 부지사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에 촉각을 세워 왔다.

김용대 행정부지사는 경북도에 온지 4년째 접어들 정도로 '장수'해서 교체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는 서울로 가서 다른 일을 맡아야 하지 않느냐는 것.

이철우 정무부지사도 정무직의 특성상 김 지사 당선과 관련 있는 인사가 맡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많았다. 결정적으론 두 부지사가 모두 전임 이의근 지사 시절에 등용된 사람이어서 김 지사의 취임 6개월이 지나는 시점에 모종의 메시지가 전해지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대두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지난 주말 기자와 만나 "두 부지사에 대한 인사는 고려치 않고 있다."며 교체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두 사람이 현재 맡은 일을 잘 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김 부지사는 뛰어난 조직 장악력을 바탕으로 지사가 일자리 창출과 외자유치 등 대외적인 업무에 치중할 수 있도록 내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부지사는 다음 정권의 성격에 따라 중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인물. 후배 공무원들은 차기 정권 출범 때까진 현직에 있어야 나중 지역을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선 3기 마감 6개월 전 임명된 이 부지사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4기 출범 이후 옷을 벗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 지사가 연말쯤이면 큰 부담없이 새 정무 부지사를 임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만한 인물을 찾기 힘들다."고 했다. 이 부지사는 특유의 친화력에다 부지런하고 업무 능력도 뛰어나다는 내부의 평가다. 처음엔 이 부지사의 경력관리 차원 아니겠느냐는 말이 있었으나 예상보다 더 잘 한다는 얘기가 곧잘 나온다. 김 지사는 "업무에 하자가 없는 한 믿고 맡길 수 있는 두 부지사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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