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운전하는 버스 타 보셨나요."
연말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달고 서울 시내를 누비면서 승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특별한 버스가 있다.
㈜한국brt는 일반버스 10대와 저상버스 7대, 굴절버스 2대 등 버스 19대를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 이달 4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수많은 꼬마전구가 다양한 색깔의 불빛을 내는 버스에 오르면 산타클로스 차림을 한 운전사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버스 앞면과 천장은 형형색색의 전구와 각종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졌고 운전석 바로 뒤엔 하얀 눈밭 위를 뛰노는 아기사슴과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가 자리잡았다.
버스 뒤쪽의 장식은 친구들과 눈 속을 뒹구는 아이들 모습이 마치 어느 시골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하다.
운전사와 정비사로 짜여진 4인 1조가 꼬박 한 나절 씩 걸려 버스 한 대를 이렇게 꾸몄다고 한다.
471번 버스를 운전하는 박완수(42)씨는 "승객들이 추위에 떨면서 기다리다가 우리 버스를 타면 다들 신기해 하며 기념촬영에 바쁘다"며 "준비하는 게 쉽진 않았지만 손님들이 좋아 하는 걸 보면 운전도 즐거워진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성탄 버스' 운영을 시작한 것은 작년 말.
버스를 애용하는 시민들에게 기쁨을 주자는 뜻에서 9대를 시범 운영해 반응이 좋자 올해는 성탄버스를 19대로 늘렸다.
전석헌(50) 고객만족실장은 "손님들이 버스에서 만큼은 아무 걱정 없이 마음껏 웃게 해주자는 생각에서 성탄버스를 기획했다. 버스를 꾸미는 데 필요한 비용은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올해 성탄버스는 내년 설까지 운행되며 산타 차림의 운전사는 성탄절까지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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