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타임誌 선정 '올해의 인물'은 당신(You)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06년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타임은 유튜브 같은 영상파일 공유사이트, 마이스페이스 등 개인 블로그를 예로 들며 디지털 민주화라는 새로운 사회 현상의 틀을 만들고 전세계 미디어 영역을 장악한 점이 '당신'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앨범 사이트 플리커나 네티즌들이 편집하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도 미디어 전문가 대신 보통 사람들이 보여준 인터넷 혁명의 사례였다고 타임은 덧붙였다.

타임의 평론가인 레브 그로스먼은 "전세계 언론의 통제권을 누르고 새로운 디지털 민주주의의 기초와 틀을 세운 것은 물론 자신들의 놀이에 관한 부분에서만은 전문가들을 압도하면서 아무런 대가 없이 일한 당신이야말로 '올해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로스먼은 인터넷의 보급이 이런 개인 미디어의 확산 현상을 만들어낸 배경이라며 이것이 "단순히 세상을 바꾸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세상이 변화하는 방식마저도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스페이스는 현재 전세계 1억3천만명 이상이 사용중이고 유튜브의 하루 평균 페이지뷰는 1억건에 달한다.

리처드 스텐겔 편집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아니라 당신이 정보화 시대를 변화시키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오는 18일 발행되는 타임지의 표지에는 거울을 인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뉴스와 우리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을 선정하는 타임의 2006년 '올해의 인물' 후보로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이라크연구그룹(IGS)을 주도한 제임스 베이커 전 미국 국무장관 등이 거론돼 왔다.

타임은 1927년 이래 매년 '올해의 인물'을 발표해왔으나 1938년에는 아돌프 히틀러를, 1979년에는 아야툴라 호메이니를 선정해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타임 편집진은 록 가수에서 빈곤퇴치 활동가로 변신한 보노와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그의 부인 멜린다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으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04년, 미국 군인들이 지난 2003년, 내부고발자들이 지난 2002년에 타임에 의해 각각 '올해의 인물'로 지목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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