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의 각종 지표는 차부품, 기계·금속산업과 전자·통신 업계의 성장으로 지난해보다 개선됐으며, 내년에도 완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건설·유통 등 이른바 내수 산업은 수도권에 본사를 둔 외지업체의 공세가 워낙 거세 지방정부의 '정책적 결단'을 통한 지역 내수산업 방어 전략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8일 대구상의(회장 이인중) 주최로 열린 '2007 대구경제 전망과 활성화 방안' 좌담회에서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은 "올해 환율하락·유가상승이라는 대형악재에도 불구, 모든 경제지표에서 대구 경제가 지난해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대구의 올해 산업생산은 올들어 10월까지 전년보다 2.1% 성장했다는 것. 지난해는 1월부터 10월까지의 산업생산이 전년도보다 오히려 1.0% 줄었었다.
올 들어 10월까지 수출증가율도 5.4%로 전년(5.1%)보다 높았고, ▷실업률 3.7%(전년도 4.4%) ▷어음부도율 0.38%(전년도 0.45%) ▷소비자물가상승률 2.6%(전년도 2.6%) 등 다른 지표들도 지난해보다 호전됐다.
이와 관련,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여두용 이사장은 기계·금속·IT 등 이른바 대구의 '트리플 성장 산업'이 지난해보다 공장 가동률을 1~4% 정도 상승시키면서 대구의 산업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박 부시장과 여 이사장은 내년에도 비록 많은 난관이 예상되지만 기계·금속·IT 산업을 중심으로 호황을 보이면서 대구 경제가 '완만하지만 뚜렷한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유통·금융 부문의 현황설명에 나선 권업 계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수도권에 본사를 둔 대형소매점 숫자가 대구에서 현재보다 더 늘어난다면 지역 유통산업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홍중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은 수도권업체의 지방공략으로 올해 협회 소속 업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숫자가 단 한 건의 수주도 올리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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