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제작콘텐츠(UCC:User Created Contents)를 방송사 프로그램 제작이나 홍보에 활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KBS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콘텐츠 공모전 '디지털 콘텐츠 페스티벌 2006'에서 뽑힌 우수 UCC를 자사 프로그램 '쇼 파워비디오'(일요일 오전 9시45분 방송)의 한 꼭지로 소개하고 있다.
동영상 부문에서 장려상을 받은 '인도전통요가행법'이 첫 타자로 나서 고난도의 요가 동작을 선보이는 등 동영상과 사진, 모바일 콘텐츠 부문에서 선정된 52개의 우수 UCC가 차례로 전파를 타고 있다.
KBS2 '개그콘서트'(일요일 오후 8시55분)는 인기 코너 '마빡이'와 UCC를 연결한다. 시청자가 재미있는 동작을 시연한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출연진이 그 가운데 특이한 것을 골라 직접 프로그램에서 보여줘 방송 콘텐츠와 UCC의 상호작용을 꾀한다.
SBS도 애청자의 재능을 프로그램 홍보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SBSi는 동영상이나 칼럼, 사진 등 UCC 제작에 능한 시청자 50여 명을 뽑아 '아이콘(iCon)'이라 이름 붙이고 UCC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콘은 프로그램 홈페이지의 한 코너를 맡아 촬영현장을 찾거나 프로그램 속 명장면을 뽑는 등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시청자와 공유하고 있으며 월화드라마 '눈꽃'의 경우 방송 시작에 앞서 김희애와 이재룡, 고아라 등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이 해당 아이콘들과 만나 UCC 제작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직접 제공하기도 했다.
TU미디어도 20일부터 모바일 UCC를 뽑는 '몹시 쓸 만한 UCC 공모전'을 시작한다. 내달 말까지 위성DMB라는 매체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UCC를 모아 심사한 뒤 자체 채널인 채널블루를 통해 우수작을 방송할 예정이다.
소재의 제한 없이 텍스트나 이미지, 동영상 등으로 응모할 수 있으며 수상자는 TU UCC 서포터로 선발돼 관련 콘텐츠 제작을 지원받게 된다.
이처럼 최근 UCC 공모전을 열거나 UCC 제작에 능한 시청자를 뽑아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프로그램 제작 및 홍보에도 활용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간 방송사마다 휴대전화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뉴스 제보를 받거나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시청자 소감 코너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UCC를 발굴해 왔지만 UCC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일부 UCC가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프로그램의 제작과 홍보에 UCC를 직접 활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김민선 SBSi 전략기획팀 과장은 "무엇보다 프로그램 제작진이 예상치 못한 독창적인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UCC의 매력"이라며 "프로그램에 관련된 다양한 UCC가 해당 프로그램과 시청자의 관심을 매개하고 증폭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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