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김모씨는 최근 자택 전화로 보험료를 환급할 것이 있다는 음성 메시지를 받았다.
환불을 원하면 1번을 누르라는 요청에 따라 그 번호를 누르니 여자가 나와 환급액이 69만원이라며 핸드폰 번호를 물어와 알려줬다. 10분이 지난 뒤 한 남자가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계좌번호를 물어 알려주니 인터넷 사정으로 환급금 송금이 되지 않는다며 인근의 은행 현금인출기로 통장과 카드를 갖고 가 달라고 부탁했다.
현금지급기에서 상대방이 불러주는 대로 조작한 결과는 179만원이 빠져나가는 사기에 걸린 것이었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5월 첫 보험료 환급 사기사건이 일어난 이후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임을 알게 되더라도 일단 송금하고 나면 사기범들이 대포 통장과 대포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추적이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건수와 피해액만도 전국적으로 60건에 2억4천300만원에 달한다.
공단 측은 "환급이 발생하면 가입자 본인이 신고한 계좌로 입금해 주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도 전산 장애 등을 이유로 은행 현금지급기를 통해 환급하는 일은 없다"면서 "보험료 환급과 관련해 문자 메시지를 받거나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공단(☎ 1577-1000)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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