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지역, 때 아닌 아파트 건설 '붐'

주민 아파트 선호 높고 '도청 이전' 기대 심리도

10년전에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선 안동에 최근 아파트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올들어 새로 건설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아파트는 8천400여 가구. 최근 사업계획이 승인된 공동주택은 모두 6천440가구로 이중 2천541가구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상태. 나머지 3천900여가구도 곧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아파트 신규 건설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안동시가 경북 북부 거점도시로 주변 시·군보다 교육, 의료, 문화, 스포츠 등 사회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어 인근 시·군 지역 주민들이 아파트 구입을 선호하는데다 최근 도내 균형개발 여론 등에 따른 도청이전 등 개발 기대 심리도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파트 공급에 가장 열성적인 곳은 주공. 이미 옥동 택지개발지구내에 3개단지 2천518가구를 시공중에 있으며, 송현동 청구아파트 옆 임대 아파트 단지 794가구는 안동시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아내고 지주들과 보상가를 협의중이다.

민간업체들의 경우 송현동 경안 여자정보고 입구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635가구가 한창 공사중에 있으며 용상동 옛 담배인삼공사 자리에 503가구, 태화동 어가골 일원 246가구, 안기동에 249가구 등이 공사 준비로 바쁘다.

도심 뿐만 아니라 시내에서 10여분 거리인 읍·면지역도 아파트 신규 건설 열기가 만만찮다. 남선면 이천리에 360가구, 풍산읍 노리 에 960가구의 임대 아파트가 들어선다. 신도시 개발지역인 정하동에도 임대 아파트 175가구가 사업 승인을 받는 등 민간 임대아파트 사업도 줄을 잇고 있다.

이 밖에도 조만간 용상·태화·송현동 등에 국내 유명 주택업체들이 모두 2천여 가구를 새로 건립하기 위해 교통영향평가 중이거나 사업계획을 추진중에 있어 이들까지 모두 합칠 경우 새로 들어 설 아파트는 기존 2만 3천 800여 가구의 35%인 8천400여 가구에 달한다.

안동시 박해태 주택행정 담당은 "아파트 건설 신규 사업이 폭증함에 따라 도시계획상 도로개설을 비롯, 상·하수도시설과 도시가스 등 도시기반시설을 최우선적으로 확충해 미개발 주변지역이 골고루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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