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휘발유와 경유 등 15억 원 상당의 기름을 빼낸 뒤 미리 차려놓은 주유소에서 판매한 혐의로 이모(36·대구 수성구 매호동) 씨 등 7명을 21일 구속했다. 또 달아난 박모(43·대구 남구 대명동) 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25일쯤 칠곡 석적과 김천 봉산 지점의 (주)대한송유관공사 소유 울산~성남 간 송유관에 전기드릴로 지름 1cm가량의 구멍을 뚫어 기름을 인근에 대기시켜놓은 유류 저장탱크 설치 컨테이너 화물차로 빼내는 수법으로 6개월 동안 207차례에 걸쳐 127만 2천ℓ의 기름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북 영천에 주유소를 차려놓고 몰래 빼낸 기름을 판매, 15억 8천여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친·인척, 친구 사이인 이들은 송유관 기름 절취를 위해 수개월 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뒤 총책, 절취조, 운반조, 판매조, 용접기술조 등으로 임무를 분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유류 저장탱크 적재 화물차 2대를 압수하는 한편, 추가 범행에 대해 수사 중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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