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현대모비스(주)가 경북 김천에 자동차부품 공장을 신설하는 등 모두 2천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해 경북 중·북부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경상북도와 김천시는 21일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보생 김천시장, 한규환 현대모비스(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모비스 김천공장 설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모비스의 경북지역 투자 규모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총 6억 달러(약 6천억 원)를 투자한 아사히글라스, 같은 기간 4억 달러(약 4천억 원)를 투자한 도래이사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이며, 국내 기업만으로는 최대다. 또 현대모비스 자체로는 김천공장을 포함해 전국 12개 생산공장 가운데 매출액과 고용인원에서 최대 공장이 된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김천 응명동 김천제2지방산업단지 내 4만 1천여 평을 사 들인 뒤 내년 1월 중 기공식을 갖고 2008년 일부 공장을 완공, 가동에 들어가는 등 오는 2013년까지 모두 2천300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경북도는 이번 현대모비스 자동차부품 공장 유치로 대규모 신규 투자는 물론 크고 작은 협력업체 수십 개도 함께 이전해 신규 고용 규모가 수천 명에 이르는 등 경제 유발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전국의 현대·기아자동차 생산공장으로의 부품 납품과 수출을 통해 연간 매출액이 3천500억 원에 이르고, 현대모비스 김천공장 고용 800명과 협력업체 25개사 이전을 통해 모두 2천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경북도는 오는 28일에도 연간 1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회사 (주)캐프와 상주 신소재부품공장 신규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하는 등 경북 중·북부 지역을 자동차부품산업의 메카로 조성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김관용 지사는 "현대모비스에 이어 캐프가 상주에 1만 5천 평 규모의 공장을 짓기 위해 2009년까지 280억 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며 "자동차부품 제조회사들의 잇따른 경북 투자 유치로 낙후한 경북 중·북부지역이 자동차부품산업 전진기지로 변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주)는 전체 직원 4천여 명, 지난해 매출액 7조 5천억 원, 영업이익 7천800억 원, 현재 생산공장 11개 등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회사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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