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구미공단이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21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 수출 3천억 달러를 달성한 지난 11월 말 현재 구미공단의 통관 수출액은 284억 5천400만 달러로 전국 수출 비중 9.5%를 차지했다. 2003년 10.6%, 2004년 10.7%, 2005년 10.7%로 최근 몇년 동안 10%를 상회했던 기록이 깨진 것이다.
특히 지난 11월 한달 동안 구미공단 수출 실적은 26억 8천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27억 7천900만 달러 대비 3.4%가 감소한 반면 전국은 306억 6천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258억 2천600만 달러에 비해 18.7%나 증가, 구미공단의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액은 구미시 목표치인 34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면서 지난해 수출액 305억 달러 안팎에 그칠 형편이다.
이같은 수출 감소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하락 때문.
구미상의는 최근 구미공단 내 54개 수출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초 경영계획 수립시 적정 환율을 달러당 998원으로 설정해 놓는 바람에 달러당 927.4원을 기록한 20일을 기준, 환차손 외에 월 947억여 원의 잠재손실을 보고 있다고 계산했다.
구미상의 김종배 조사진흥부장은 "환율 10원 하락시 연간 9억 8천만 달러 정도의 수출감소 효과가 추정되고 있다."며 "당초 경영계획 수립 때 잡았던 기준환율인 1달러당 998원보다 70원가량 낮아진 지금 환율을 감안하면 수십억 달러의 수출목표 감소 요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구미· 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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