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간 한계' 챌린지컵 시리즈, 완주자 2명 배출

극한의 체력과 정신력을 가늠하는 2006 챌린지컵 시리즈가 올해는 완주자 두 명을 배출하고 지난 23일 새벽 마무리됐다.

챌린지컵시리즈는 철인3종경기 동호인이자 환경운동가인 박기섭(40)씨가 '인간한계 스포츠의 멀티 플레이어를 찾아라'라는 모토를 내걸고 지난해 창설한 대회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걸쳐 4종목을 모두 완주한 선수에게 '철인'칭호를 부여하고 4종목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가리는 이색 대회.

봄에는 한강변에서 24시간 달리기, 여름에는 제주 성산포에서 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을 뛰는 철인 3종경기를 치렀다.

가을에는 충청도 당진 앞바다에서 100㎞ 아웃리거 카누를, 겨울에는 강원도 평창 크로스컨트리 코스에서 100Km 스키 크로스컨트리를 벌였다. 춘분, 하지, 추분, 동짓날에 맞춰 열린 경기에서 하루 내에 각 종목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

이 결과 여행사진작가 박동식(40)씨가 22일 크로스컨트리에서 12시간30분24초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 4종목 합산 전체 1위로 대회를 마쳤다. 2위는 올해 56세의 조의행(기능공)씨로 마지막 관문을 15시간15분50초로 통과, 노익장을 과시하며 올해 두 번째 완주자로 남게 됐다.

지난해 경찰특공대를 자원한 김연수(29)씨가 1년 내내 홀로 고독한 싸움을 벌였지만 올해는 두 명이나 '철인'이 나왔다. 출전자 4명 가운데 강연식(30.수영강사)씨와 김동수(49.건축사)씨는 각각 철인3종경기와 카누경기 중 이탈했다.

박동식씨는 24시간 달리기에서 가장 많은 154.9㎞를 달려 1위를 차지했고 철인 3종경기에서도 14시간15분31초로 1위, 카누에서도 17시간34분18초로 1위에 올라 75점(종목별 1위 25점)을 획득했고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도 1위로 25점을 추가, 100점 만점으로 최고 철인의 영광을 안았다.

대회를 주최한 박기섭씨는 "아직 여건이 충분치 못해 우승과 준우승자에게 상금을 주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대회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고유의 대회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내년부터는 문화관광부와 지방 자치단체에 이런 특성을 강력히 주장해 예산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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