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이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등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24일 오후 10시 20분쯤 대구 북구 산격동 자신의 아파트 9층에서 이모(31·여) 씨가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2년 전 난소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생활이 힘들어 죽고 싶다' 는 말을 많이 했었다."는 남편의 말에 따라 이 씨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12시쯤에는 대구 북구 검단동 M아파트에서 11층에 사는 J(30대 주부) 씨가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부부싸움을 하다 '뛰어내린다.'라는 아내의 말을 듣고 말렸다."는 남편의 말에 따라 아내가 부부싸움 후 홧김에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23일 오후 9시 35분 쯤에는 대구 중구 남산동의 한 병원 정신병동에서 치료를 받던 김모(56) 씨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김 씨가 빵을 먹다 갑자기 숨을 쉬지 못했다."는 이모(30·여) 간호사의 말에 따라 빵이 기도를 막아 호흡곤란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또 23일 오후 3시 20분쯤 대구 달성군 구지면의 한 폐가 우물에서 김모(81) 씨가 빠져 숨져 있는 것을 딸(46)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 21일 오후 외출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는 가족들의 말과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에 미뤄 김 씨가 예전에 살던 집을 찾았다가 우물에 빠진 뒤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현·정현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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