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공원 불곰이 먹이를 주던 사육사를 갑자기 공격, 사육사가 온몸에 상처를 입었다.
24일 오후 1시 45분쯤 대구 중구 달성공원의 불곰 우리에서 먹이를 주던 사육사 이모(51) 씨가 곰에게 다리 등을 물려 중상을 입었다. 달성공원 측은 "사육사가 먹이를 주는 도중 곰이 갑자기 사육사에게 달려들었다."는 목격자 김모(34) 씨의 말에 따라 먹이를 본 곰이 흥분해 사육사를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곰은 사육사 이씨를 문 뒤 한두 차례 더 공격을 했으며, 1분 뒤 이씨의 고함소리를 듣고 달려온 직원들이 이씨를 구출, 병원으로 옮겼다. 사육사는 팔과 다리를 물리고 가슴을 맞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육사를 공격한 달성공원의 불곰은 1990년 달성공원 동물원 내에서 태어났으며 7년 전에도 사육사를 물어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99년 5월쯤 9살이던 이 불곰이 먹이를 주던 사육사에게 달려들어 다리를 물고 할퀴는 등 중상을 입혔다는 것.
박규태 달성공원 사육담당자는 "야성을 가진 곰이라 아무리 길들여도 습성이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현재 불곰을 격리 조치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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