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구미 임수동 국가산업3단지 지원시설 부지에 이마트 동구미점 신축 계획을 추진하자 구미 경실련을 비롯한 사회단체와 지역 상인, 지자체까지 입점 저지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구미경실련 등 39개 단체로 구성된 '이마트 입점 저지 공동대책위원회'와 전인철 구미시의회의장, 김성경 구미 부시장, 김영택 도의원 등 100여 명은 23일 오후 공단 운동장에 모여 이마트 입점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이마트 입점으로 재래시장이 붕괴되고, 연간 3천여억 원의 지역자금이 서울로 빠진다."며 "이마트는 입점을 포기하고 부지를 매각한 산업단지공단은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궐기대회를 마친 시민단체 회원들은 몰고 온 차량 50여대를 앞세워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본부를 방문, 공단지원시설 부지를 이마트에 매각한 것에 대한 항의서한문을 전달했다.
또 입점 반대를 요구하는 검은색 깃발을 차량에 내걸고 이마트 구미점(광평동)을 에워싼 채 수차례 돌면서 시위를 벌인 뒤 매장으로 가 소액 상품을 구매해 10원짜리 동전 등으로 계산하는 등 업무방해 작전을 폈다.
공동대책위 윤임식(54·인동사랑모임 부회장) 씨는 "지역에 3개 대형마트가 입점한 후 소형 점포의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지역경기가 최악의 상황인데 또다시 대형할인점이 들어온다면 재래시장과 소형점포는 모두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다. 이마트가 동구미점 입점을 스스로 포기할 때까지 영업방해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 구미점 변의철 부점장은 "시민단체 회원들의 영업방해 소문이 돌면서 손님들이 타 점포로 발길을 돌려 평소보다 매출이 급감했다."며 "이날 상황을 본사에 보고 후 지시에 따르겠다."고 당황스러워했다.
한편 신세계이마트는 지난달 22일 경북도 교통영향심의위원회로부터 '인근 두 곳의 도로를 확장하는 조건'으로 구미시 임수동 일대 약 3만 3천㎡에 유통시설 건립 승인을 받았다.
구미 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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