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연극 '피터팬' 런던 초연

어른이 될 필요가 없는 나라 네버랜드, 그곳에서 온 피터팬을 따라 나선 소녀 웬디와 아이들. 공상의 나라 네버랜드에서 요정이나 동물과 신나게 놀기도 하고, 해적 후크 선장 일당과 싸우기도 하며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온다.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동화 '피터팬'의 줄거리이다. 그러나 피터팬은 먼저 아동극으로 소개됐다. 1904년 12월 27일 영국 런던의 한 극장에서 올려진 5막극이다. 자신의 책 '작은 흰 새(The Little White Bird, 1902)'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임스 배리가 극화한 것이다. '작은 흰 새'는 피터팬이 처음 등장한 책이다. 이를 '피터팬, 어른이 되기 싫은 소년'으로 각색했다.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 꼬마가 부모의 보호도 없이 살아간다는 기본 설정이 매우 파격적이라 성공 여부는 불투명했다. 결과는 "어린이보다 어른이 열광하는 연극"이었다. 그 자신 형의 그늘 때문에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채 동심의 세계에 영원히 머물고 싶은 어른들의 공통적인 소망을 짚어낸 배리의 안목 때문이었다.

▲1904년 대한제국, 미국인 외교관 D. W. 스티븐스를 외교고문에 임명 ▲1999년 월성원자력 3·4호기 준공식.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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