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급 문고

▷관계

안도현 글/계수나무 펴냄

어느 날 갈참나무에 매달려 있던 도토리가 '톡'하고 땅에 굴러 떨어졌다. 낙엽들은 외톨이가 된 도토리를 감싸 안고 보호해 준다. 도토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불평하지만 낙엽들은 '네 몸속에는 갈참나무가 자라고 있다.'며 용기를 준다. 보잘것없는 도토리도, 말라비틀어진 낙엽도 존재의 의미가 있다. 도토리는 낙엽의 양분을 먹고 큰 나루로 자랄 수 있다. 도토리도, 낙엽도, 갈참나무도 자연을 어머니로 둔 일부분이다. 작은 도토리가 성장하고 소멸하고 다시 태어나는 순환을 통해 관계의 의미를 되새긴다.

▷생명이 숨쉬는 알

다이애나 애스턴 글/웅진주니어 펴냄

누런 색 위에 검은 점박이 무늬가 많은 장다리물떼새의 알, 에메랄드 색을 띠는 보라따오기의 알, 튜브 모양처럼 생긴 작은상어의 알, 투명한 액체 안에 까만 점 하나만 똑 들어앉은 표범개구리의 알... '생명이 숨쉬는 알'에는 모두 70여 가지 알이 등장한다. 저마다의 색깔과 모양, 크기, 질감 등을 가진 알들은 알이 자연 속에서 생명을 유지해 나가는 치열한 생존 전략임을 보여준다. 세밀하게 그려진 알들의 모습이 흥미를 끌 듯.

▷아빠는 바빠요

다니엘 포세트 글/큰나 펴냄

시간이 갈수록 바빠만 지는 아빠. 아이들은 아빠랑 함께 그림책도 보고 뒹굴며 놀고 싶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다. 아이와 함께하지 못한 아빠는 마음 한구석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아이는 항상 바쁘기만 한 아빠가 서운하기 쉽다. '아빠는 바빠요'에서는 장이라는 아들을 둔 아빠가 주인공이다. 머나먼 별로 여행을 간 아들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통해 아빠는 아들에 대한 애정을, 아들은 아빠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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