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스틸러 주연의 판타지 코미디물 '박물관이 살아 있다(Night At The Museum)'가 성탄절 연휴(23~25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서울 관객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박물관…'는 주말(23~24일) 이틀간 서울(90개 스크린)에서 17만1천 명을 모은 데 이어 25일에도 8만8천 명의 관객을 잡았다. 이에 따라 연휴 3일간 서울 관객 수는 25만9천 명. '박물관…'는 21일 개봉돼 25일까지 닷새간 전국적으로 350개 스크린에서 135만5천 명을 끌어모았다.
성탄절 연휴 북미지역 박스오피스 1위에도 오른 이 영화는 공룡·사자 등 자연사박물관 전시물들이 밤만 되면 살아 움직인다는 재미있는 설정으로 방학을 맞은 어린이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보사 영화인 측은 "주연배우 벤 스틸러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는 않지만 자연사박물관 전시물들이 밤마다 살아난다는 독특한 소재가 흥행의 주요 포인트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 "가족 단위 관객뿐 아니라 연인 관객도 꽤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2위는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미녀는 괴로워'. 개봉 전부터 '잘빠진 상업영화'라는 소문과 함께 연말 극장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이 영화는 개봉 2주차임에도 서울 90개 스크린에서 연휴 3일간 23만1천 명의 관객을 모았다. 개봉 첫주 주말에는 서울 97개 스크린에서 19만1천 명의 관객을 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누적 관객 수는 254만1천 명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태희·정우성 주연의 '중천'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적으로 420개 스크린을 확보해 연말 스크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던 '중천'은 23~25일 서울(79개 스크린)에서 17만5천 명을 모았다. 관객 누계는 100만3천 명이다.
할리우드 액션 대작 '007 카지노 로얄(007 Casino Royale)'은 연휴 3일간 서울 76개 스크린에서 12만2천 명의 관객을 동원해 4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62개 스크린)에서 12만2천 명을 동원한 '로맨틱 홀리데이'보다 관객 수에서 조금 앞섰다. 전국 344개 스크린에서 관객과 만난 이 영화는 흥행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개봉 5일째인 25일까지 전국적으로 57만3천 명이 '007 카지노 로얄'을 즐겼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소재한 한 로맨틱 코미디 '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는 개봉 2주차지만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5위. 전국 누계는 94만 명이다.
지난달 17일 개봉, 3주간 북미 지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뮤지컬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Happy Feet)'는 개봉 첫주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주말 이틀간 서울(49개 스크린)에서 6만8천 명이 봤고, 성탄절 당일에는 3만5천 명의 관객이 들었다. 연휴 3일간 서울지역 관객은 10만3천 명. 25일까지 전국적으로는(178개 스크린) 36만4천 명의 관객을 모았다.
평단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코미디 영화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연휴 3일간 서울(39개 스크린)에서만 5만4천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20일 개봉돼 25일까지 전국적(189개 스크린)으로 30만8천 명이 관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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