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확실한 복귀 신호를 울렸다. 박지성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맹활약한 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위건 어슬레틱을 3대0으로 완파, 2위 첼시가 레딩FC와 2대2로 비김에 따라 승점 격차를 2점에서 4점 차로 벌렸다.
26일 자정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박지성은 부상 복귀후 세 경기만에 전 경기 시간을 소화했다. 4-4-2 전형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전반 2분 왼측면을 돌파,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날카로운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12분 왼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날린 박지성은 5분 후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쇄도하는 웨인 루니에게 감각적인 원 터치 공중 패스를 이어줬으나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20분에는 왼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가운데로 침투 패스를 넣어줬고 전반 45분에도 같은 경로로 움직이면서 루니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박지성은 대런 플레처 등이 포진한 오른쪽 측면 라인의 공격 성향이 두드러지지 않아 왼쪽 윙백 파트리스 에브라와 호흡을 맞춰 팀의 측면 공격을 주도했으며 루니와의 공격 궁합도 빛을 발했다.
맨유는 맹공을 퍼부은 전반에 득점하지 못하자 후반이 시작되면서 박지성의 날카로운 왼측면 크로스로 공격의 포문을 재개했다. 이어 후반 교체 투입된 호날두가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 첫 득점을 올린 뒤 후반 5분에는 박지성이 상대 수비 게리 틸로부터 공을 가로챈 뒤 걷어차여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호날두가 이를 차넣어 점수 차를 벌렸고 14분에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쐐기 골을 뽑아 승부를 기울게 했다.
이후 박지성은 호날두와 자리를 바꿔가며 루니 등과 함께 빠르고 강력한 공격력을 이어가는 등 성능좋은 엔진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같은 시각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 구장에서 열린 토튼햄 핫스퍼와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선 이영표가 선발 출전, 5경기 연속 출장을 이어가면서 경쟁자 베누아 아소-에코토를 밀어냈다. 토튼햄은 저메인 데포의 연속 골로 2대1로 승리했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바쁘게 움직였다(busy)' 라고 평가하며 비교적 높은 평점 7점을 매겼고 이영표에 대해서도 '위협적인 크로스(Dangerous crosses)'란 평을 내리며 평점 7점을 주었다.
레딩은 설기현이 체력 회복 차원에서 결장했으나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2로 끌려가던 경기 막판 첼시의 에시앙의 자책골로 2대2로 비겨 맨유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줬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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