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살인마 김대두 사형 집행

"사회의 전과자들을, 좀 더 따뜻이 대해주셔서 갱생의 길을 넓게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어두운 그늘에 있었던 이들이기에 그들의 꿈은 더욱 간절하고 누구보다도 크다는 사실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교도소에서 초범자와 전과자는 분리 수용하여, 죄를 배워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십시오."

1976년 12월 28일 사형당한 '희대의 살인마' 김대두의 유언이다. 김대두의 살인 행각은 온 국민을 경악하게 했다. 1975년 8월 12일부터 10월 8일 서울에서 검거될 때까지 9차례의 연쇄 살인의 희생자는 모두 17명. 3명은 중상을 입었고, 3명은 강간을 당했다.

경기도 시흥에서는 생후 3개월의 아기와 어머니까지 살해했다.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며 일가족을 모두 살해하는 잔인함을 보여준 김대두였다. 범행 동기는 사회의 냉대였다. 교도소에 있다가 출소하니 딱히 할 일도 없고 친척이나 친구들도 자신을 업신여겼다는 것이다. 첫 번째 범행 현장검증에서 '빨리 끝내자.'며 신경질을 내거나 히죽히죽 웃고 껌까지 씹은 그의 행동은 온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1882년 영국 천체물리학자 아서 스탠리 에딩턴 출생 ▲1999년 통합방송법, 임시국회 본회의 통과.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