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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년층 취업자 18만5천명 감소<삼성硏>

올해 15∼29세의 청년층 취업자가 작년에 비해 18만 5천 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 전체 취업자수 증가 인원은 28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최근 일자리 창출의 특징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1∼11월 청년층 취업자는 작년 동기보다 월평균 18만 5천 명 줄었다."며 "이에 비해 50대 이상 취업자는 월평균 35만 6천 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폭 29만 5천 명을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50대 이상 취업자 비중은 2000년 23.0%에서 올해 27.4%로 늘었지만, 청년층과 30대 취업자 비중은 올해 각각 18.4%, 26.5%로 2000년보다 각각 4.7%포인트, 2.5%포인트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인구구조가 고령화되는데다 젊은 층이 힘든 일을 기피,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연구소는 최근 2년간 제조업 일자리는 줄고 서비스업 일자리는 급격히 늘었지만 임금수준이 낮은 분야에 취업자 증가가 집중돼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서비스업 중 전기가스, 수도사업, 금융보험, 통신업 등 근속연수가 길고 급여수준이 괜찮은 일자리 창출 수준은 7만 8천 개로 낮은 편이라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연구소는 "올해 경제 성장세에 비해 일자리 창출 규모는 매우 부진했다."며 "이는 내수경기 둔화로 경기회복세가 약화되면서 일자리 창출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00년 산업연관표를 토대로 분석하면 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9만 6천 개의 일자리를 늘리는 효과가 있는 만큼 올해 40만 개가량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했지만 실제로는 이에 훨씬 못 미쳐 일자리 창출폭이 노동력 증가분(46만 8천 명)을 크게 하회하게 됐다는 게 연구소의 지적이다.

특히 연구소는 "내년에는 경제 성장세 약화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아 일자리 창출 규모가 올해보다 적은 수준인 28만 개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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