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전 업계도 '짝퉁' 직원 사기 전화에 몸살

최근 국세청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 등을 사칭해 "세금이나 보험료를 환급해 주겠다"는 사기 전화가 극성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업계도 '짝퉁 직원'의 사기 전화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회사 37주년 기념 행사를 사칭한 당첨금 사기 사건이 잇따라, 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 팝업창에서 "최근 삼성전자 37주년 기념 행사를 사칭해 경품 제공을 빌미로 은행 계좌번호를 알아낸 다음 돈을 인출해 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회사는 이벤트 등의 경품을 제공할 때 절대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네티즌들도 삼성전자 홍콩 지사 직원을 사칭한 사기꾼으로부터 "창사 37주년 기념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식의 전화를 받고 얼떨결에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준 피해 사례를 호소하고 있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사례를 경험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LG 홍콩 법인 직원을 사칭하며 "회사 25주년 기념 이벤트에 당첨돼 현금을 보내주겠다"며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을 알아내는 사기 전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LG전자도 급기야 최근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LG 직원을 사칭한 이벤트 당첨 사기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회사도 고객이 응하지도 않은 경품 행사를 실시하거나 경품을 지급하지 않고, 특히 계좌번호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를 수집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