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건강 계획을 세웠다면 '건강캘린더'를 만들어보자. 새해 달력에 한쪽에 '건강메모'를 해 둔다면 가족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겠다. 국내외 의학 단체가 제정한 각종 질병 관리 주간(기념일)과 계절성 질환을 중심으로 건강캘린더를 꾸몄다.
◇1월=독감, 고혈압 조심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는 시기이다. 건조한 날씨와 심힌 실내외 기온 차이로 인해 코나 기관지점막이 마르고 세균과 이물질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저항력이 떨어진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환자들은 더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들은 외출할 때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말초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더 올라간다.
◇2월=설날 맞아 가족 건강 점검
설날 연휴(17~19일) 주부들이 명절증후군으로 몸 고생, 마음 고생하지 않도록 배려하자. 장시간 여행, 기름진 음식 섭취와 과음 등으로 몸을 상하기가 쉽다. 차례를 지낸 뒤 가까운 온천을 찾아서 피로를 풀자.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자. 설 선물로 부모님께 건강검진을 예약해 드리면 어떨까.
◇3월=춘곤증을 날리자
긴 겨울에 적응했던 신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해 피로감이 잘 나타나고 졸린다. 냉이, 달래, 미나리 등 신선한 봄나물이 도움된다. 24일은 결핵의 날이다. 한 해 3천 명 이상이 결핵으로 숨진다. 결핵균은 감염자의 몸이 약해지면 활동하기 시작한다. 폐결핵의 대표적 증상은 3주 이상의 기침, 피로, 무력감, 체중감소 등이다.
◇4월=알레르기 질환 유행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이다. 비염, 결막염, 천식 등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눈물, 콧물, 재채기, 기침 등으로 고생하기 쉽다. 가능한 창문을 열어 두지 말고, 실내에서는 공기정화기 등을 사용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걸러내야 한다. 4월은 보건의 날(7일), 장애인의 날(20일), 정신건강의 날(4일), 탈모주간(넷째 주) 등이 있다.
◇5월=건조한 대기에 황사 위험
천식, 만성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병이 있는 사람들은 증상이 심해진다. 밤에 잘 때는 가습기를 가동하거나 실내에 빨랫감을 널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황사가 심하면 외출을 삼가고 바깥 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31일은 금연의 날이다. 연초 금연 결심이 무산됐다면 다시 도전하자.
◇6월=치아 관리에 관심
9일은 이의 날이다. 평소 소홀했던 치아에 관심을 가져보자. 치아는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경제적, 시간적 부담이 커진다. 일본 뇌염 예방 접종 시기이다. 대상은 3세 이상 어린이들이며 처음에는 1, 2주 간격으로 2차례, 이후에는 1년에 1차례 접종하면 된다. 아폴로 눈병이 기승을 부릴 철이다.
◇7월=수인성 전염병 조심
각종 식중독을 비롯해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 등 수인성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음식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나 먹을 때, 화장실에 다녀 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만성 간질환자,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조개, 굴 등 어패류나 생선회를 날 것으로 먹으면 생길 수 있는 비브리오패혈증에 주의하자.
◇8월=바캉스 후유증 주의
수영이나 물놀이를 한 뒤 외이도(外耳道) 감염이 발생하기 쉽다. 물놀이를 할 때는 귀마개를 하고 물놀이를 한 뒤 귀를 후비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일광욕을 즐기다가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발라야 하며, 뜨거운 햇볕 아래서 오랫동안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9월=열성전염병 유행
유행성출혈열, 쓰쓰가무시, 랩토스피라 등 가을철 열성 질환이 유행한다. 특히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 않지만 한 번 걸리면 치사율이 높다. 풀밭에 눕지 않고, 상처 난 피부가 풀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9일은 귀의 날, 21일은 치매의 날, 마지막 넷째 주는 전립선 주간이다.
◇10월=독감 예방 접종 시기
독감은 12월 중순부터 다음해 3월까지 유행한다. 따라서 11월말까지 독감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 접종 권장 대상은 ▷심장이나 폐질환 환자 ▷신장질환자 ▷당뇨병, 빈혈, 천식, 면역질환 등을 앓고 있는 사람 ▷65세 이상 노인 등이다.
◇11월=환절기 질환 조심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 차이가 심하고 건조한 만큼 감기, 안구건조증, 피부건조증 등을 조심해야 한다. 가습기나 적절한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조절하자. 물을 자주 마셔서 체내에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12월=연말 모임, 술병 조심
송년회 등을 이유로 술자리가 많은 시기이다. 과음으로 건강을 해치거나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술을 마시기 전에는 식사를 미리하고 적당량의 술을 천천히 마신다.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지 않도록 한다. 다음 날 숙취가 심할 경우엔 사우나나 무리한 운동을 삼가고 콩나물국이나 물을 많이 마시자.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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