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검 서부지청, 영문이름 두고 고민

내년 3월 문을 여는 대구지검 서부지청이 영문 이름 때문에 적잖은 고민에 빠졌다.

개청을 앞두고 교통표지판이나 안내표지판을 미리 제작해야 하는데 이름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대구지검은 당초 서부지청의 영문표기를 'West-Branch Prosecutors' Ooffice'로 정하려고 했으나 대구서부지법이 'Seobu Branch Court'로 영문이름을 정하자 부랴부랴 개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마당에 이름조차 법원과 검찰이 서로 일치되지 않는다는 비난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조차 영문표기의 경우 기존의 다른 지청이 사용하고 있고 외국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Seobu'대신 'West'로 표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이름을 정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상급기관인 대검찰청에 작명을 의뢰했지만 대검찰청 역시 '각 지청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며 대구지검의 애타는 사정(?)을 외면하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각 검찰청의 안내표지판을 검토했으나 일률적이지 못한데다 법원의 명칭까지 고려해야 하는 형편이라 솔직히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한편 곽상도 서부지청장 내정자는 "이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빠른 시일에 영문명칭을 결정하겠다."며 "우선 법원의 표기방식과 일치시켜 혼란을 막는 방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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