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섬유마케팅센터 '초라한 초반 성적'

개소 3개월…회원수·거래실적 기대 못미쳐

지역 섬유업체들의 내수 마케팅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구섬유마케팅센터(DMC)가 개소 3개월이 지났지만 회원사 모집과 거래실적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못 내고 있다.

27일 DMC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공급자 회원사 50개 업체, 수요자 회원사 100개 업체 모집을 목표로 잡았지만 25일 현재 공급자 회원사는 30개, 수요자 회원사는 64개사를 모집했다. 또 거래 실적도 '최소 1억 원'목표에서 6천만 원에 그쳤다.

이때문에 섬유업계 관계자들은 DMC가 관 주도의 보수적인 운영에서 벗어나 회원사 위주의 운영시스템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DMC의 해외 바이어 상담이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의 수출 상담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역할 분배나 균형적인 통합 쪽으로 방향을 잡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한 섬유업체 관계자는 "기존 회원사가 주는 정보 위주로 홍보하다보니 거래를 하고 있는 기존 상인들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한다"며 "좀 더 새로운 거래선을 뚫기 위한 쪽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섭 대구시 섬유패션과 과장은 "앞으로 내실화에 신경을 써야 대구의 공급자 회원 수도 늘어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DMC측은 내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현우 본부장은 "개소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3개월가량 늦어진 데다 내수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새 거래 선을 찾기가 힘들었다."며 "28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자문위원회를 열어 사업 계획에 대해 재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MC는 지역 중소 섬유업체들과 동대문지역 도매상 및 내셔널 브랜드사를 직접 연결, 마케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월 서울 동대문 유어스빌딩 4층에 문을 열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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