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전력, 상무 상대로 V-리그 첫 승리

한국전력이 아마추어 라이벌 상무를 제물로 삼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상무와 홈 경기에서 양성만(17득점), 강성민(12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해 프로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울분을 풀었다.

남자 6개팀 가운데 최단신인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상대적으로 키가 큰 상무를 상대로 블로킹으로만 7점을 뽑아 기선을 잡았다. 레프트 강성민이 블로킹 3개를 잡아냈고 178cm의 세터 김상기도 타이밍을 잘 맞춰 장신 선수들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았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 8-7로 앞서다 김상기, 강성민의 블로킹과 이상현의 속공 등으로 내리 4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고 점수차를 계속 벌려나가 무려 10점 차로 끝냈다.

상무는 2세트에서 공격력이 살아났다. 교체투입된 상무 레트트 박준영은 19-21로 뒤진 2세트 후반부터 속공 3개를 연거푸 내리꽂으며 거세게 반격했지만 한전은 강성민의 시간차 공격과 김상기의 블로킹으로 고비를 넘겼다.

3세트에도 한전은 양성만, 이상현 등이 골고루 득점하며 승부를 굳혔다. 상무는 라이트 이병주가 후위공격 3개 포함 7득점을 올렸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상무는 이병주가 총 17득점을 올렸지만 주포인 라이트 주상용이 오른쪽 발목수술을 받아 빠졌고 주전 센터 조승목이 제대해 전력이 약화된 탓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시즌 첫 경기를 완패했다.

공정배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수비와 서브리시브가 좋았다. 서브도 잘 들어가 블로킹으로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세터인 김상기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시즌보다 프로팀들 전력이 나아져 올 시즌에는 몇 경기라도 잡을 수 있을 지 걱정이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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