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잉여금 배분을 놓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시는 29일 문화관광부로부터 대구시에 귀속된 U대회 최종 잉여금 720억 원 가운데 150억 원을 내년 1월 초 경북도에 배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북도가 받게 될 잉여금은 U대회 조직위가 사용하고 남은 잉여금의 21%나 되고 U대회 조직위 전체 수익(약 1천200억 원)의 12.5%이다.
대구시는 당초 경북도가 경북체육회를 내세워 300억 원을 요구하자 70억 원을 주겠다고 맞섰으나 최근의 지역 경제 통합 분위기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 유치에 대한 경북도와 도의회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감안, 경북 몫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도와의 협의 과정에서 U대회 실무진들의 의견을 뿌리치고 도 몫을 대폭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옥 대구시 체육청소년과장은 "도 몫이 너무 많지 않느냐는 일부의 의견도 있지만 시·도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대구시민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체육회 최억만 상임부회장은 "다소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했는데 대구시가 많은 액수를 반영, 도의 체면을 살려준 것 같다."며 "경북체육회는 대구의 세계육상대회 유치를 돕기 위해 내년 예산에 2억 원을 반영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체육회는 도 몫으로 받은 U대회 잉여금으로 체육인들의 숙원인 체육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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