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06년이었다. 생애 처음 겪어보는 뜻깊은 날이 여러 날이 있었지만 매일신문 글감이 3대 뉴스에 국한되니 어쩔 수 없이 10대 뉴스에서 3대 뉴스로 좁혀야 하는 아쉬움이 든다. 매년 연말이면 방송에서 10대 뉴스를 접해본 나로서는 흥미롭게 우리 집 3대 뉴스를 적어본다.
첫 번째 뉘우스. 처음으로 소유한 2층 상가 주택으로 이사를 하여 옥상에 야생화 및 각종 꽃들의 향연을 만끽하였다. 아울러 마루를 손수 제작하여 시원한 여름 밤하늘 별들의 잔치 아래 동네 주민들과 숯불 돼지고기 향(香)을 피우면서, 지친 삶의 이야기와 애환과 희망을 논(論) 하면서 이웃 주민과 정을 흠뻑 적셨다.
직접 체험하여 야생화를 50여 종을 키웠다. 길에 버려진 옹기는 화분으로 이용하였고, 도마는 받침대로 활용하여 옥상정원을 연출하였다. 늦가을에는 곶감 말리기, 고추 말리기, 무말랭이 만들기도 하였다. 우리 집 옥상은 지상의 낙원이다.
두 번째 뉘우스. 직장생활 27년 만에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승진이었다. 공직 계통에 20대 초반에 발을 들여 놓았고, 수 없이 고통과 고비가 많았다. 이젠 어깨 쭉 펴고 얼마 남지 않은 직장 보람되고 활기차게 생활을 하여야겠다.
세 번째 뉘우스. 지금껏 병원 신세 진 적이 없었는데 온 식구가 병원 신세를 졌다. 나의 반려자는 담낭제거라는 큰 수술이 있었고, 나는 요로결석, 아들도 요로결석으로 비상구급차가 늦은 새벽에 출동하여 응급실로 갔던 일들, 딸은 치아 관계로 장기간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다들 건강을 되찾아 활기차고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참고로 처음으로 의료비 연말정산에 도움이 컸다)
김순섭(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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