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성-설기현, 英프리미어리그서 첫 맞대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딩 간 경기에서 박지성(맨유)과 설기현(레딩)의 맞대결이 이뤄질 지 관심을 모은다.

30일 자정 맨유의 홈 구장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서 두 한국인 선수 간의 맞대결이 이뤄질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26일 경기에 출전한 박지성 대신 그날 휴식을 취한 라이언 긱스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고 같은 날 휴식을 취한 설기현은 이날 출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강호와의 어웨이 경기인 점을 고려, 홈 경기 출전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다시 결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9월24일 열린 두 팀간 첫 대결에서는 박지성이 부상으로 결장, 맞대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즐비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국가대표팀 동료들이 소속 팀을 달리해 맞대결을 벌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첼시와의 경기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 수비수인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강한 태클에 걸리는 경우도 있었고 지난 시즌 박지성은 수비 진영에 있던 이영표(토튼햄 핫스퍼)의 공을 가로채 웨인 루니의 골로 연결되는 어시스트를 찔러주기도 했다. 노르웨이의 욘 아르넨 리쎄(리버풀)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맨유), 모르텐 페데르손(블랙번 로버스), 스웨덴의 프레데릭 륭베리(아스날)와 올로프 멜베리(아스톤 빌라), 세네갈의 엘 하지 디우프(볼튼 원더러스)와 앙리 카마라(위건 어슬레틱),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와 콜로 투레(아스날), 나이지리아의 아예그베니 야쿠부(미들스브르)와 조셉 요보(에버튼), 호주의 마크 비두카(미들스브르)와 팀 케이힐(에버튼) 등도 그러한 처지에 놓여 있다.

한편 베누아 아소 에코토를 제치고 토튼햄의 주전 왼쪽 윙백으로 복귀한 이영표는 30일 자정 강호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 나설 지 주목된다. 이영표가 연속 경기 출장으로 체력적 부담이 있으나 아소 에코토가 강팀과의 대결에서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곤 했기 때문에 수비력이 안정된 이영표의 출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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