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2연패에서 탈출

출발은 힘들었으나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대구 오리온스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97대82로 승리, 꼴찌팀 전주 KCC에 진 충격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스 피트 마이클은 무려 41점을 몰아 넣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끈끈한 수비를 자랑해온 성준모는 14점을 쓸어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1쿼터는 SK가 압도했다. 루 로(19점·7리바운드)와 키부 스튜어트(14점)가 연달아 득점을 오리고 문경은(18점)까지 3점포로 합세하면서 26대14로 마쳤다. 불안감이 드리운 채 시작된 2쿼터, 마이클과 성준모의 슛이 폭발했다. 피트 마이클의 연속 득점과 성준모의 3점 슛이 터지면서 추격에 나선 오리온스는 김병철(17점)까지 득점에 가세, 2쿼터 중반 33대32로 경기를 뒤집었다. 2쿼터에서 오리온스는 SK의 득점을 14점으로 묶고 34점을 따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한 번 승기를 잡은 오리온스는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3쿼터 마이클과 김승현(14점·10어시스트), 김병철은 팀이 얻은 23점 전부를 합작해냈다. 4쿼터 초반 SK는 정락영이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으며 추격의 불을 당겼지만 이내 마이클과 김승현이 득점에 성공한 뒤 김병철이 3점포를 작열시키면서 SK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리온스는 주득점원 피트 마이클 외에도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해주면서 2연패에서 탈출, 6위 원주 동부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SK는 오리온스가 19개의 턴 오버를 범했음에도 자신들은 모두 23개의 턴오버를 범해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고 이번 패배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편 안양 KT&G는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주희정(21점·11어시스트)과 양희승(21점), 단테 존스(23점)를 앞세워 91대75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세로사진=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오리온스와 서울SK의 경기에서 대구 김승현이 서울 문경은을 제치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로사진=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오리온스와 서울SK의 경기에서 서울 문경은이 대구 김승현을 파울로 막고 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