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사형이 집행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시신을 그의 고향마을 대표단이 수습, 출생지로 옮기는 중이라고 알-아라비야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시신을 수습해 간 대표단은 후세인이 태어난 살라후딘주 하마드 하무드 샤그티 주지사를 포함해 그의 출생 부족인 알부-나시르족 대표로 미국·이라크 정부와 협의하에 시신을 출생지 인근 티크리트 시로 옮겼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후세인의 묘가 정확하게 어디에 들어서게 될지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
후세인의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순교한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만난 변호인단이 장지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며 후세인이 당초 알려진 오우자 마을이 아닌 바그다드 서쪽 110㎞ 지점의 수니파 지역 라마디에 안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알-아라비야 방송은 오우자 마을 주민들이 모스크에 모여 후세인의 시신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티크리트 인근 지역 부족 지도자의 아들 한명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31일 오전 9시에 오우자 마을에서 장례가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우자에는 지난 2003년 이라크전쟁 과정에서 사망한 후세인의 아들 우다이, 쿠사이의 묘가 있다.
후세인은 미국에 권좌를 빼앗긴 뒤 2003년 12월13일 자신의 고향마을 인근에서 붙잡혔었다.
앞서 후세인의 딸 라그하드는 '이라크가 해방될 때까지' 그의 시신을 예멘에 매장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라크 형법에 따르면 사형을 집행한 뒤 사형수의 시신은 가족이 원할 경우 장례를 위해 인도할 수 있고 일반적인 이슬람권 풍습 가운데는 사람이 죽으면 숨진 그날에 매장하는 관례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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