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권후보군 물밑 경쟁은?

신당파·친노그룹…당 진로에 달렸다

여권에서는 정계개편 갈등으로 대선주자의 윤곽도 드러나지 않았지만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접어든 올해부터는 다르다. 열린우리당은 대선주자군의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지만 정계개편 문제를 마무리짓고 전열을 재정비하게 되면 상승세를 탈 것이란 자신감도 자신감도 갖고 있다.

후보군 중에는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그나마 가장 적극적이다. 김 의장은 통합신당 문제를 매듭짓고 난 후 대선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 통합신당을 토대로 평화·번영·개혁 세력 간의 연대를 이끌어낸 뒤 한나라당을 수구·냉전 세력으로 규정, 대립각을 세우면서 지지세력을 넓혀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뉴딜 정책'을 통해 경제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겠다는 것.

정 전 의장도 조만간 선거캠프를 본격 가동, 세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일반 국민들의 피부에 닿을 수 있는 정책을 놓고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토론, 차별화된 목소리를 냄으로써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희망의 리더십'이 선거 구호이다.

지난 7월 법무장관직에서 물러나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한 천정배 의원도 '민생·개혁 세력의 대통합'을 내걸고 강연과 각종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하고 있다.

이들 3명이 통합신당 쪽이라면 친노그룹 쪽에서는 영남권 출신 주자들이 부각되고 있다. 바로 김혁규·김두관 전 최고위원이다. 지역 출신인 김부겸 의원도 있으나 당 사수파가 아니라 중립적인 인사로 분류된다.

잠재적인 후보들도 있는데, 특히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주목받고 있다. 대선에서 지역대결 구도를 상정할 경우 충남공주 출신이란 게 강점이 될 수 있으며, 경제 전문가이고 개혁적 성향이란 점도 여권의 호감을 사고 있다.

또한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냈던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한명숙 총리·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해찬 전 총리·박원순 변호사·이수성 전 총리 등도 거명되고 있다.

서봉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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