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7 대선 여론조사] 먹고사는 문제 풀 '경제대통령' 선호

▨차기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

지역민들은 단연 '경제'를 선택했다. 10명 가운데 6명은 차기 대통령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부문으로 경제활성화를 꼽았다. 그 만큼 '먹고 사는 문제'가 절실하는 얘기로, 경제를 살릴 대통령을 가장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 정부의 경제 실정도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경제활성화라는 응답은 대구와 여성, 연령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론 국민의 삶의 질 향상(24.4%), 부동산 정책(7.2%), 정치개혁(4.5%), 대북정책 및 외교문제(4.0%) 순이었다.

삶의 질 향상과 부동산 정책 역시 경제와 관련 있는 것을 볼때 지역민들은 정치와 대북·외교정책에 대해선 무관심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경제는 이명박, 삶의 질은 박근혜

경제, 부동산, 삶의 질, 정치개혁, 대북·외교 등 5개 부문의 적임자 평가에서 이 전 시장은 경제, 부동산, 정치개혁, 대북·외교 등 4개 부문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크게 앞섰다.

이 전 시장의 가장 뛰어난 국정수행 능력은 경제(54.7%)와 부동산 정책(43.4%)으로 일단 지역민들은 경제 대통령에 가장 가까운 대선주자로 이 전 시장을 선호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삶의 질 부문에서 37.1%로 가장 높은 능력을 평가받았다. 반면 지역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경제와 부동산 부문에선 이 전 시장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전 대표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고건 전 국무총리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대북·외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삶의 질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대선주자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국가경영을 가장 잘 할 수있을 것 같은 인물로는 이 전 시장을 꼽았다. 경제 대통령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표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전 대표(29.7%)가 그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는 고 전 총리, 손 전 경기지사, 정 전 통일부장관, 권 전 민노당 대표, 김 열린우리당 의장 등의 순이었다.

▨노 대통령, 국정수행은 'NO'

지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구와 남성, 연령이 높을수록 더 부정적이었다. 부동산, 대북·외교 등 각종 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대통령의 불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통상 여론조사에서 무응답층이 10~20%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무응답층이 2.6%에 불과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분명한 의사 표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의 통합신당에 대해서도 낮은 점수를 줬다. 여권이 통합신당을 만들 경우 13.4%만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 10명 중 8명은 지지를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선출방식에 대해선 현재의 경선(당원 5, 국민참여 5, 51.3%)과 완전국민참여경선(41.4%)의 차이가 크지 않아 한나라당 대선주자 간 대선후보 선출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역민들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정계복귀에 대해선 반대 의견(61.0%)을 냈다. 하지만 찬성 의견도 33.9%를 차지해 이 전 총재의 행보가 차기 당내 대선경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통령의 임기 5년을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에 대해 10명 중 6명이 찬성 의사를 보였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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