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는 2007년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자들 가운데 이명박 전 시울시장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경북민 10명 가운데 8명이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지난 해 5월 지방선거에서 뽑힌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대구·경북 31개 기초자치단체장은 대체로 일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매일신문이 TBC대구방송과 함께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 지난 달 20, 21일 대구·경북민 만 19세 이상 1천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대통령선거에 관한 대구·경북 정치의식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5%p)' 결과이다.
이번 지지도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42.9%로 박 전 대표(34.4%) 보다 8.5% 포인트(p) 높은 1위였다. 다음은 고건 전 국무총리(6.8%),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2.1%),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1.6%),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0.7%),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0.7%) 순이었다.
이 전 시장은 대구에선 46.7%로 박 전 대표를 15.4%p 차이로 크게 앞선 반면 경북은 두 사람(이 39.4, 박 37.3%)이 초접전 양상이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손 전 지사 가운데 누구를 한나라당 후보로 좋아하느냐는 대선 후보 선호도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47.9%)이 박 전 대표(40.7%)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63.3%로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민주노동당(4.1%)보다도 적은 3.5%였다. 여권이 통합신당을 만들 경우 통합신당 지지도도 13.4%에 불과했다.
또 지역민들의 83.8%가 노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수행한다고 평가한 반면, 잘한다는 평가는 13.6%에 그쳤다. 지역민들은 차기 대통령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할 국정수행 부문으로 경제활성화(59.4%)를 압도적으로 꼽았고, 다음은 삶의 질 향상 24.4%, 부동산 정책 7.2%, 정치개혁 4.5%, 대북·외교 4.0% 등의 순이었다.
지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정계복귀를 반대했으며, 대통령 임기 중임제 개편에 대해선 찬성(62.2%)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선출방식에 대해선 현재의 경선(대의원 5,국민참여 5)과 완전 국민참여경선이 각각 51.3, 41.4%로, 지역민들의 생각도 갈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역민들은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시·도정을 잘 이끌고 있다(시장 55.7%, 지사 63.1%)고 평가했고, 대구·경북의 기초단체장 직무수행에 대해서도 대체로 후한 점수(대구 51.9%, 경북 60.8%)를 줬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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