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일 신년사를 통해 "평화가 지속되려면 모든 사람들의 존엄성과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신년 미사를 집전한 베네딕토 16세는 "평화는 기도로 응답받는 선물이며 결코 지치지 않고 용기를 갖고 이행해 나가야 하는 과제"라며 전 세계 모든 분쟁 지역에서 평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당에 많은 외교관들이 참석한 점을 염두에 둔 교황은 "여러 국가의 대표자들 앞에서 내세우고 싶은 소원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든 이들의 기본권리가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해 주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평화에 대한 전례 없던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불공정과 폭력이 세계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태에서,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무장 분쟁이 이어지고 테러 위협이 인류의 안정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평화 정착을 위해 모든 이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땅을 특징짓고 있는 급박한 상황을 어찌 돌아보지 않을 수가 있으며 그곳에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오도록 끊임없이 기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며 중동 지역에서 평화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한편 올해 79세인 교황은 90여분간 진행된 미사 도중에 잠깐 피로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바티칸시티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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