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창사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화성산업 이홍중 대표는 2007년은 화성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자신감으로 새해 첫 포부를 밝혔다.
"대구.경북을 포함 전국적으로 공급 물량이 예전의 두배 수준인 7천 가구에 이른다."는 이 대표는 "지역의 대표 건설 업체로서의 위상 뿐 아니라 전국 업체로 확실한 이름값을 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MF로 건설업계가 줄 도산을 한 이후 지역 건설 업계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화성산업은 지난해 역외 업체에 밀려 대구에서조차 공급 실적이 4위에 머무는 등 초라한 성적을 냈다. 여기에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조치로 지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분양 또한 어느해 보다 어려움을 겪은 한해였다.
이 대표는 "정부가 수도권 잣대로 각종 규제를 시행한 탓에 지방 부동산 시장은 주택회사나 수요자 모두 큰 시련을 겪어야 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수도권과는 다른 정책을 펼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내놓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나 반값 아파트에 대해서는 지방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가 상한제 골자가 정부가 제시한 표준 건축비를 준수하는 것인데 현재 지역 업체들이 받는 건축비는 표준 건축비보다 오히려 낮다.'며 "반값 아파트도 결국은 전환된 공공 임대 아파트 형식이지만 대구 지역은 이미 적절한 택지가 없어 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방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은 땅값이 턱없이 올라간 탓"이라며 "정부나 지자체가 적절한 택지를 공급하지 않는데도 원인이 있지만 외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시장 시장에 내려오면서 무리한 가격에 토지를 매입한 것이 결국은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해 왔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건설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기도 한 이 대표는 지역 업체에 대한 '애정'을 부탁했다.
이 대표는 "90년대 아파트 시장을 이끌어온 인력이나 기술력 등 탄탄한 저력이 바탕에 깔려 있어 지금도 지역업체가 외지에 나가면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안방에서는 역외 업체에 밀려나는 듯 하다.'며 "지역 건설 업체의 경쟁력은 지역민의 평가에서부터 나오며 결국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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