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네통 발행 세계적 잡지 'COLORS' 15년 역사는?

'COLORS'. 우리말로 '그림물감'이라는 뜻 외에도 여러 가지를 담고 있는 영어단어.

세계적인 패션전문 업체 베네통의 커뮤니케이션 연구 센터인 파브리카(Fabrica)가 발행하는 잡지 '컬러스'는 15년 전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 처음 발행됐다. 당시 표지사진은 탯줄을 아직 자르지도 않은 신생아의 모습이었다. 이후로 컬러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잡지 중의 하나로 부각되면서 모든 분야에서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테마를 다루어왔다.

그동안 발행된 컬러스 69권이 담은 15년의 세월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 'COLORS 15/69-69개의 표지에 나타난 15년'이 4일부터 2월 8일까지 경북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컬러스가 다룬 주제는 인간의 권리, 피난민, 현재에도 존재하는 노예, 지구의 기후 변화, 질병 같은 심각한 것에서부터 쇼핑·패션·장난감같이 아주 가벼운 것도 있다.

이를 최대한 많은 사람과 접촉할 수 있는 이미지를 통해 반인습적이고 비신성한 시각을 통해 다뤄왔다. 그만큼 많은 논란(예: 에이즈 환자의 마지막 순간을 찍은 사진)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40여 개국에서 판매되며 3개의 에디션과 4개 언어로 인터넷상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잡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평가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잡지로,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의 하나로서 평가받기에 이르렀다.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통신원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이기도 하다. 1호 사진에서 최근 에이즈로 희생된 한 여자의 침착하고 단정한 얼굴 등 '삶과 죽음' 사이에서 풍자적이며 재미있고, 눈에 거슬리면서 충격적인 이미지들을 가득 선보인다. 053)950-7968.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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