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2군사령부 예하 50사단 등에서 발생한 군 장병의 집단 식중독 의심증세(본지 3, 4일 6면 보도)와 관련, 실제 이상 증후 의심 환자는 모두 551명으로, 이 중 군 의무대에서 치료를 받은 장병만 144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2군사령부는 4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일 오후 저녁식사를 한 병사들 중 이상 증상을 보인 환자는 모두 551명이라고 밝혀 애초 50사단, 70사단에서 단순설사 환자가 17명이었다는 발표를 번복했다.
2군사령부는 "2군사령부 예하 5개 부대에서 지난 1일 저녁 식사를 한 병사들 중 이상증상을 보인 병사는 551명이지만 이 중 설사 및 복통 증세를 보인 병사는 144명, 이 중 투약 등 간단한 치료를 받은 병사는 127명이었다."며 "첫 환자 발생 후 군 실무자가 유선으로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이상징후 환자를 809명으로 잘못 집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군부대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가 고의로 축소·은폐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2군사령부는 "식중독이 아니라 단순 복통, 설사 등 증세가 약한 병사들이 많았다."며 "군 의무대에서 입실치료를 받은 병사는 17명뿐이어서 이들만 환자로 분류했고 모두 3일 소속부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또 "식품 및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납품되는 모든 식자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당국은 지난 2일 병사들의 가검물 채취, 정수기 수질검사 등을 국군의학연구소에 의뢰, 다음주쯤 정확한 원인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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