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대규모 공공 투자 사업이 사실상 끊겼던 대구에 산업 및 주거용 택지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향후 수년동안 6조 원대에 이르는 돈이 풀린다.
특히 이 가운데 택지 보상금으로만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원가량의 돈이 풀릴 것으로 보여 지역 경제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조성에 들어가는 대규모 택지 조성사업은 6개 단지 390여 만 평.
133만 평의 대구 동구 신서혁신 도시 사업이 0월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해 220만 평의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 북구 연경동 택지와 동구 봉무 산업단지, 달성군 세천 산업 공단과 죽곡 택지 개발사업 등이 잇달아 보상과 함께 기반 시설 공사를 시작한다.
이중 신서 혁신 도시는 올해 2천500억 원의 토지 보상과 함께 도로 등 기반 시설공사비로만 1조 원이 투입되고,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도 보상금 8천억 원에다 기반 시설 공사비로 7천억원 정도가 올해부터 투자될 예정이다.
또 45만 평의 연경 지구는 2천억의 보상금이 올 상반기부터 지급되며 기반공사비로 2천억 원이 들어간다. 지난 연말 2천300억 원의 보상금이 이미 지급된 봉무산업단지는 기반시설 공사비로 9천억 원이 투자되며, 세천단지도 2천억 원의 보상금과 1천억 원 규모의 기반시설 공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철로변 정비 사업비 6천629억 원을 포함, 총 사업비가 1조3천억 원에 달하는 대구 도심 통과 구간 고속철로변 정비 사업이 올해 시작된다.
건설 협회 관계자는 "전체 6조 원 중 토지 보상비로만 2조 원 이상이 풀리게 되며 기반 시설 공사는 지역 건설사 및 하도급 업체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일감 부족에 시달려왔던 지역 업체들이 올해는 잔뜩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올해 대구에서 분양 예정인 민간 부문 아파트 단지 50여 개 중 이미 보상을 마친 단지를 제외한 20여 개 이상의 단지에서도 토지 보상금으로만 1조 원대에 이르는 돈이 지급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위축됐던 지역 경기가 다소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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