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65일 스마일~ 2007년 파이팅!" 덕담 릴레이

"새해에는 돈(돼지, money) 꽈악 잡으세요.

'황금돼지해'를 맞아 재물 덕담이 줄을 잇고 있다. 돈(돼지·豚)과 돈(money)을 결부지은 카피 문구도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만큼 돈 많이 벌라는 덕담이 가장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 건강 관련 덕담도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2007년은 1년내내 덕담이 끊이지않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각계 인사들의 덕담(德談)을 릴레이로 들어봤다.

▲ 돈 많이 버세요-신경섭 대구시 경제적챙과장

대구시 경제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신경섭 경제정책과장. 2007년에는 대구 경제가 나아지리란 희망을 갖고 있는 그는 거림테크(주) 이창원 대표에게 신년 덕담을 건넸다.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거림테크는 2005년 매출이 251억 원에 이르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 한 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기업을 일궈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저희 대구시는 이제까지의 작은 성공스토리들을 바탕으로 새해에는 모든 기업인들이 좀 더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도시'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해년을 맞아 더 견실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회사와 가정에 기쁨이 늘 충만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 열심히 뛰세요-거림테크㈜ 이창원 대표

신 과장으로부터 덕담을 받은 거림테크 이 대표는 고마움을 나타내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해에 대구시가 더욱 분발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고교 동창인 양명모 대구시의원에게 덕담을 보냈다. 약사 출신인 양 의원은 지난 해 5·3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의원에 당선돼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의 모습에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약사 경험을 살려 건설환경위원회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해 마음이 뿌듯하다. 새해 화두는 지역경제 살리기인 만큼 의정활동을 통해 적극 뒷받침해 주기를 바란다. 황금돼지해에 하는 일 소원성취하고, 건강하기를 바란다."

▲ 봉사도 합시다-양영모 의원

양 의원은 친구인 이 대표로부터의 우정어린 덕담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지역구인 북구에서 보일러 수리업과 철제판매업을 하면서 경로당의 고장난 보일러를 무료로 고쳐주는 등 봉사활동에도 앞장서는 박찬열 덕찬설비 대표에게 덕담을 건넸다.

"언제나 성실하게 사시면서 마음이 따뜻한 박 사장님에게 고마움과 함께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경로당 보일러를 무료로 고쳐주시고, 표나지 않게 묵묵하게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힘을 냅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지역을 위해, 어려운 이웃을 많은 일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경제도 어렵다는데 장사도 잘되시기를 바랍니다."

▲ 열정이 불로초-문무학 대구문인협회 회장

그 누구보다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지닌 시인들의 새해 덕담에는 겨울 추위를 녹이는 따스함이 묻어났다.

2006년 1월 대구문인협회 회장에 취임, 대구문학관 건립 등에 애쓰고 있는 문무학(시조시인) 회장은 20여년 이상 교유해온 문인수 대구시인협회 회장에게 새해 덕담을 건넸다.

"문 회장님은 2006년에 '시'라는 시집을 발표, 지역 문단은 물론 전국적으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습니다. 그런 열정을 계속해서 불태워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시의 건강이 몸의 건강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건강이 최고죠-문인수 대구시인협회 회장

문 회장으로부터 덕담을 전해받은 문인수 대구시인협회 회장은 매우 고마워하면서 10년 연하인 엄원태(대구가톨릭대 조경학과 교수) 시인에게 정해년 덕담을 전했다.

10살이란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두 시인은 20여 년간 돈독하게 교유하고 있다. 엄 교수는 오래전부터 신부전증을 앓아오고 있으며 요즘에는 1주일에 3번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오랜 병고에 지쳤을법한대도 병을 친구 또는 스승삼아 사는 엄 시인의 모습에 감동을 받습니다. 생활이 바빠 문학에 손을 놓은 적도 있지만 요즘 들어 문학에 다시 정진, 현대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최종심에 오르는 등 문학적 성과를 거두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뿌듯합니다. 시에 열정을 쏟는 모습이 나의 일처럼 기쁩니다. 올 황금돼지해를 맞아 문학적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공부를 마음껏 하고, 올 한해 좋은 일이 많이 생겨 본인은 물론 주변까지 환해지기를 기원합니다."

▲ 힘찬 재도약을-엄원태 시인

형처럼 여기고 있는 문 회장으로부터 덕담을 건네받는 엄 시인은 선배의 격려에 힘이 난다고 얘기했다. 이어 25년간 동년배 친구이며, 시의 길을 같이 걷는 도반(道伴·마음에 맞는 짝)으로 지내고 있는 송재학 시인에게 덕담을 전했다. 송 시인은 치과의사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 시인은 그동안 시에서 빛나는 성과를 많이 거뒀다. 80년대부터 문학을 시작해 90년대에 빛나는 시를 많이 발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송 시인의 시에 대한 평가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면이 있어 항상 아쉬웠다. 병원 이전을 하면서 신작 발표가 뜸해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다시 활발하게 시작 활동을 해주기를 바란다. 빛나는 시들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거기에 상응하는 좋은 평가도 받기를 기원한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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