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산봉우리에서 맞이한 새해

스물 여섯이 되도록 한번도 해맞이를 해 본적이 없어서 올해는 큰맘을 먹고 해맞이를 가기로 몇 주전부터 계획을 세웠다. 동해로 갈까 생각하다가 갓바위로 올라갔다. 새해 첫날이라 사람도 많아 주차도 하기 힘들만큼 차가 뒤엉키기 시작했다. 겨우 주차에 성공하고 하나 하나 발걸음을 옮겨 산으로 향했다. 산을 오르기가 힘들었지만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정상으로 올라갔다.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찾았는지, 올라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 많은 사람들도 나와 같은 맘으로 이 산을 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친근한 마음이 들었다. 주위가 붉게 물들면서 해가 뜰 것 같았지만 날씨가 흐려서 해는 볼 수 없었다. 처음 간 해맞이에서 해는 볼 수 없었지만 나의 소망을 하나하나 가슴속에 다시 되새겼다. 올해는 나의 인생에 있어서 큰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 오늘 갓바위 계단을 오르며 바라고 목표했던 모든 것을 이루고 싶다. 여기 모인 많은 분들의 소망도 함께 이뤄졌으면 좋겠다. 날씨는 흐렸지만 날이 밝아오고 기념하고 싶어 사진을 한 장 남겼다. "촌순이…갓바위정상에 서다"

김애선(경북 경산시 중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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