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리미어리그 삼총사, 이번 주말엔 FA컵 출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 레딩FC의 설기현이 이번 주말 프리미어 리그 경기 대신 축구협회(FA)컵 대회 64강전에 나선다. 레딩은 6일 자정 번리FC와의 홈 경기를 , 맨유는 7일 오후11시 아스톤 빌라와의 홈 경기를 갖고 토튼햄은 8일 오전 1시 카디프 시티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136년 전통의 FA컵대회는 잉글랜드 전역의 축구 팀들이 모두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프리미어 리그 우승과 맞먹을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FA컵 대회는 프로 팀들만 참가할 수 있는 칼링컵 대회와는 격이 다르며 잉글랜드 축구 시스템의 장점이 빛을 발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축구 시스템은 1부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의 20개 팀을 비롯, 2부 리그격인 챔피언십 리그의 24개 팀, 3부 리그인 '리그 원'의 24개 팀, 4부 리그인 '리그 투'의 24개 팀, 5부 리그인 내셔널 디비전의 22개 팀, 6부 리그인 남부 디비전(22개 팀)과 북부 디비전(22개 팀) 등 6부 리그에 걸쳐 158개의 프로 팀들이 승격과 강등제로 프로 체제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각 지역 별로 세미 프로 리그가 산하 리그를 거느리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조기 축구회에 해당하는 클럽까지 전국 4만 여개의 클럽이 2천여 개의 리그에서 경기를 갖고 있다.

FA컵 대회는 이러한 시스템 속에 있는 300~400여 개의 프로·아마 팀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시골의 무명 팀이라도 예선을 통과할 경우 명문 팀과 경기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무명 팀이 유명 팀을 이기는 이변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레딩의 상대인 번리는 2부리그 12위이며 토튼햄과 맞붙는 카디프 시티는 2부리그 8위 팀이다. 맨유의 상대 아스톤 빌라는 같은 프리미어 리그 팀으로 13일 자정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맞붙게 된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질주 중인 맨유는 1999년에 이어 리그 우승과 함께 FA컵 대회와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 등 3관왕을 노리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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