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제1회 고등고시 실시

고시 합격자인 젊은 "영감님"을 출세의 표본처럼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지나치게 많은 인재들이 고시에 매달리고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서민이 열심히 공부해서 국가가 실시한 시험을 통해 고위 공무원이 되고 사회 지도층이 된다는 것은 제대로 된 국가의 틀을 갖추었다는 뜻이다. 대한민국 건국 후 1949년 고등고시령이 제정되고, 1950년 1월 6일 처음으로 고등고시를 실시했다. 당시 사법과와 행정과가 실시됐고 1954년 기술과가 추가됐다.

이후 변화를 거듭하다가 1981년 4월 공무원 계급의 개편에 따라 "5급공개경쟁시험"으로 명칭이 바뀌어 행정·외무·기술고등고시로 구분하여 시행되고 있다.

역사상 고등고시와 유사한 인재채용 제도가 있었다. 788년 신라 원성왕 4년에 독서삼품과 제도가 실시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고려시대에는 광종 때 중국에서 실시되던 과거제도가 들어와 조선시대까지 시행됐다. 하지만 조선 말기에 접어들어 과거제도가 정실에 의해 좌우되는 등 폐단이 심해져 갑오개혁 때 폐지됐다.

인재 채용 방식이 다양해졌지만 고시합격자 현수막은 여전히 출신 대학·지역·가문·개인의 영광으로 여겨지고 있다.

▲ 1926년 조선 총독부 준공. ▲ 1994년 대입 본고사 14년 만에 부활.

정보관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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