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도예의 맥을 7·8대째 잇고 있는 문경의 한 도예인 부자가 국내 굵직굵직한 각종 상을 수상해 화제다.
문경에서 영남요를 운영하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인 백산 김정옥 씨와 외아들 우남 김경식 씨 부자.
백산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에서 한국언론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에서 전통도예부문을 수상했다. 전통적인 도자기 제작 방법인 망댕이 가마를 전승 발전시켰고 세계에 한국 도자기를 널리 알린 공이 인정된 것이 수상 이유. 지난 1987년 전승공예대전 특별상을 받은 데 이어 91년 국내 도예부문 첫 명장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의 작품이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과 캐나다 왕립박물관, 독일 베를린동아시아박물관 등지에 전시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백산은 "60대 중반의 나이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내 인생의 전부인 한국 도자기를 위해 올해는 무엇보다 외국 홍보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질세라 외아들 우남은 지난해 12월 29일 중소기업청이 선정하는 '한국 신지식인'로 선정되는 등 도예인으로서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또 지난해 뉴스매거진 제정 인물대상에서 민속예술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남은 찻잔, 다완에서부터 달항아리까지 다양한 크기의 도자기를 섬세하게 만드는 능력을 갖췄고, 특히 망댕이 가마 운용에 대해 일가견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남은 "가마속 1천300℃의 온도에 따라 변하는 흙의 성질과 흙의 성격에 특히 유의해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면서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흠뻑 빠질 수 다기들을 만들기 위해 끝없는 정진 중"이라고 말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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