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세계 최초 핫코일 10장 붙였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당 길이가 1.2㎞인 핫코일 10매를 연속으로 붙여서 압연(전체 길이 12㎞)하는 연연속(連連續) 압연에 성공했다.

이 기술의 상용화는 ▷지금까지 단발적으로 시행되던 압연과정이 적어도 핫코일 10매 생산까지는 연속으로 가능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고 ▷원자재인 슬래브 교체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던 설비고장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롤 앞뒤에 붙어 있는 불량 스크랩 발생도 크게 줄인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7일 세계 최초로 선행과 후행의 두 개 바(bar)를 중첩하는 연연속 압연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2일 핫코일 10매를 연연속 압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최대 25매까지 붙이는 것도 가능하다.

포스코는 1996년부터 고유의 바 접합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3월 접합기와 바를 감는 코일박스·고속절단기 등 연연속 설비를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 도입해 기술 개발에 본격 도전한지 10개월 만에 성공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등 후발국의 기술개발 가속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연연속 압연기술 개발과 같은 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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