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한과 친북단체들의 특정 정당에 대한 반대 투쟁 등 大選(대선) 간섭이 노골화되면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북한은 기존의 反美反戰(반미반전)'민족자주의 차원을 넘어 남한 정치에 대한 간섭을 구체화하며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등 우리 사회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 더욱이 친북 성향의 단체들은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되뇌며 한나라당 등 보수세력과의 일대 투쟁을 다짐하고 있어 섬뜩하게 만들고 있다.
이 같은 보수세력 埋葬(매장)을 위한 대투쟁 선언은 연초 북한 노동신문 등 3개 신문에 발표한 신년 공동사설에서 비롯됐다. 이 사설은 한나라당을 비롯한 매국적인 친미반동 보수세력을 결정적으로 매장해 버리기 위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받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최근 "이 땅에 핵전쟁의 재앙을 몰아올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결코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 없다"며 반한나라당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등 친북 성향의 단체들이 잇따라 신년 결의를 통해 반보수 대연합을 주창하며 올해를 '대격돌의 해'로 규정해 투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광주전남실천연대는 '한나라당 집권=한반도의 전쟁'이라며 막말을 해대고 있다.
지난해 북한 핵실험으로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위기 의식이 높은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을 겨냥한 북한과 친북 성향의 단체들의 투쟁 선동까지 亂舞(난무)하고 있다. 정치권이 정계 개편과 대선 경쟁에 골몰해 있는 사이 남한의 분열을 부추기는 세력들의 준동은 우리 사회를 더욱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높다.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사회 안보의식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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